[수요산업 전망 – 기계] 기계산업, 하반기 건설 및 제조업 침체·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에 수요 ‘감소’
2025년 상반기 기계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산업의 점진적 경기 회복,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디지털 및 녹색 전환에 따른 관련 설비 수요 증가로 인해 내수와 수입은 증가했으나 국내 주력산업 부진과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외 수요 부진, 트럼프 리스크와 주요 수출국들의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해 생산과 수출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내수 침체와 중국의 공급망 재편, 선진시장의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공작기계와 금형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건설기계는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견조한 수출 회복으로 인해 반도체 장비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디스플레이 장비는 중국의 경기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플랜트기계는 국제적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에 따른 국내 시장 부진에도 해외플랜트 및 EPC 수주실적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인해 호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수출 각 전년比 2.5%, 2.1% 감소 내수·수입은 0.6%, 7.5% 증가 전망품목별 공작기계·건설기계·플랜트·디스플레이 장비 ‘부진’, 반도체 장비 ‘호조’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세계 경제의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침체, 고금리 및 아파트 미분양 증가에 따른 건설 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내수는 반도체 등 일부 수요산업의 수출 증가와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도 건설 및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러-우 전쟁 및 이-팔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심화에 이로 인한 중동 지역 플랜트 투자 증가,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한 건설기계 수요 증대, 주요 수요기업들의 해외 현지 공장 신설 및 증설 투자 확대에 따른 생산설비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수요산업의 경기 호조, 제조업 경기의 미약한 개선, 전년 수입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 디지털 전환 및 녹색 전환에 따른 고기술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공작기계와 건설기계, 디스플레이 장비 등은 부진했던 반면 플랜트기계와 반도체 장비,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회장 계명재)가 발표한 ‘2024년 3월 공작기계 시장동향’에 따르면 1분기 공작기계 수주는 7,842억3,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반면, 생산은 5,438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수출은 5억4,125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나, 수입은 2억18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공작기계는 국내 철강 및 금속제품, 전기전자 부문의 설비 투자 축소, 중소 제조업체들의 경영 악화로 내수 판매가 감소한 데다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생산과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세계 경제 침체가 극심했던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자동차 및 공공부문 수요 호조로 수주는 전년 대비 소폭 반등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등 일부 첨단산업 부문 호조에도 캐즘 현상에 따른 전기차와 배터리 부문 성장 둔화와 전반적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기계의 경우 인도와 중동, 아세안 등 일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도 고금리 및 채권시장 불안,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에 따른 민간 건설시장 침체,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건설 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해 생산과 판매가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발표한 ‘2024년 3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1분기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1만7,642대, 1만8,5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9%, 26.9% 감소했고,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5,881대, 1만2,6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32.5% 감소했다.
플랜트기계의 경우 중동 지역 플랜트 투자 증가 등으로 해외플랜트 및 EPC 수주실적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강, 정유 및 석유화학 부문 수요 감소, 예산 감축에 따른 SOC 투자 감소 등 내수가 극도로 부진한 탓에 침체를 면치 못했다.
국내 석유화학 및 정유 관련 수요 증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석유 및 가스 부문 투자 증가, 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도에 이어 호조가 지속됐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4월 누적 기준 플랜트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한 84억99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수출은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1~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기계장비류 수요도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장비는 IT용 패널을 비롯한 수요처 다변화 효과로 상반기 생산이 2.4% 증가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에도 패널 고부가화로 인한 소재부품 수요 고도화 영향으로 내수도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나, 1분기 아이폰 16e 발매로 인한 증가에도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2분기 수출의 큰 폭 감소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8.4% 감소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내수·수출 전년比 3.5%, 1.7%, 2.4% 감소, 수입 4.0% 증가 전망공작기계·건설기계·디스플레이 장비 ‘침체’, 반도체 장비·플랜트 ‘호조’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인도 등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한·중 간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격차 축소로 인한 한국의 상대적 경쟁우위가 약화 ▲중국의 기술자립도 향상 및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세 지속 ▲트럼프 리스크와 보호주의 강화로 인한 선진시장 부진 ▲국내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민간 건설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내수 또한 감소로 전환되면서 하반기 기계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할 전망이며, 연간으로는 전년(-1.7%)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된 3.0%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는 ▲수요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설비 투자 수요 증가 ▲자동화 및 친환경화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 확대가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자동화 및 친환경화에 따른 관련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외 악재에 따른 수요산업계의 수출 둔화 ▲주택 및 상가 미분양, SOC 투자 감소에 따른 건설 경기 위축 등은 악재가 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수요산업의 점진적 경기 회복에 따른 기계류 투자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 및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로 인해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0.6%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은 ▲인도·중동·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계류 수요 확대 ▲해외플랜트, EPC 수주 지속(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으로 관련 기자재의 대중동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대중국 수출 부진 지속 및 중국산 기계류의 품지리 향상으로 인한 경쟁 심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세계적 보호주의의 대두 등 수요산업 경기 하방 압력 요인이 더욱 거세게 작용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세계 경기 침체 및 대외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수출 하방 요인으로 상반기 수출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입은 ▲주력산업 경기 부진에도 ▲디지털·녹색전환 대응을 위한 첨단 제조장비·친환경 산업장비·기계류 투자 수요 확대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관련 장비 수요 확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 미약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설비 투자 회복세로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5.7%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공작기계는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 감소로 인해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대외적으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출 수요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산업별로 조선업의 경우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정보통신 부문도 안정적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중이 큰 자동차산업의 설비 투자 감소와 함께 철강 및 금속, 가전과 플랜트 등 주요 산업의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해 공작기계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기계의 경우 SOC 예산 감축에 따른 공공건설 부문의 투자 감소, 고금리와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민간 주택시장 부진도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와 중동 등 일부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증가에도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유럽 등이 모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세계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하반기에도 생산 및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대형 패널 시장의 성장, 패널 고부가화 진전에 따라 하반기 수출이 회복되고, 내수 또한 패널 고부가화로 인한 소재부품 수요 고도화 영향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생산은 IT용 패널을 비롯한 수요처 다변화 효과로 하반기 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2023년 최저점을 기록했고, 주요 업체들의 차세대 OLED 관련 장비 투자는 증가할 전망이나,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함께 LCD 관련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올해 연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는 2024년 대비 6% 감소한 70억 달러로 전망된다.
하반기 플랜트산업은 하반기에도 누적된 과잉공급 및 중국 석유화학 시장 내 주요 제품의 자급률 상승으로 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NCC 등의 생산설비 증설보다는 기존 설비 유지보수,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발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 담수&발전 플랜트 확대 등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우디의 아람코 등 정유업계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담수화 플랜트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플랜트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원전 등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2025년 플랜트 수주액은 4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시장은 생산과 수출 회복으로 인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 전망이다. 반도체 하반기 생산은 수출의 연중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HBM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가동률이 상향되고 생산 효율성 높아지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며, 연간 생산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 또한 우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HBM 시장의 빠른 성장, DDR5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수출의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8%의 증가가 예상되고 규모로서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경신(1,500억 달러)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 제조업 및 건설 경기 침체·대외 악재에 2025년 기계산업 생산 전년比 3.0% 감소 예상
주요 연구기관들의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산업연구원은 국내 설비 투자는 수입 자본재 가격의 상승, 주요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에도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년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건설 투자는 건설 경기 관련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 미분양 증가, 부진한 인허가·착공 실적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민간 수요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며 민간의 성장 기여도가 정부의 성장 기여도를 앞설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신제품 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승 ▲수출국가 다변화에도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 ▲관세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악재로 인해 2025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24년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IT, 의약품, 조선,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산업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제품의 수요 회복 ▲인도, 중동 등 신흥국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긍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 ▲미-중 무역갈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국내 주력산업 부진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이차전지 수요 감소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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