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수급전망_알루미늄] 中 생산량으로 공급 과잉 지속될 것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에 따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제16차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해당 제재가 시행되면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공급 측면에서 국제알루미늄협회(IAI) 통계에 따르면 알루미늄 생산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4월 전년 동기비를 봤을 때 아프리카, 남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중국 등 세계 생산량이 늘어났다.
유럽에서는 유럽위원회가 EU의 에너지 전환과 안보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17개 원자재 중 14개의 생산을 늘리기 위한 47가지 전력 프로젝트를 발표함에 따라 알루미늄 생산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되는 원자재로는 알루미늄, 구리, 니켈, 리튬, 희토류 원소 등이 있다. 47가지 전력 프로젝트는 2023년 합의된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필요한 양의 10% 채굴, 40% 가공, 25%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U의 집행기관인 유럽 위원회(EC)에 따르면, 47개 이니셔티브 중 25개는 채굴, 24개는 가공. 10개는 재활용에 전념하고 있으며 일부는 여러 범위를 포괄한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은 연환산 기준으로 정부가 설정한 공급 상한선인 4,500만톤에 도달하고 있다.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금속 제련 용량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난 2004년 400만톤에서 지난해 4,300만톤으로 증가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IA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1~3월 평균 연환산 생산량은 4,400만톤으로 지난 2017년에 설정된 상한선인 4,500만톤보다 100만톤 적은 수준이다.
컨설팅 회사인 AZ글로벌은 기술적으로 전류량을 높여 생산량이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련소의 용량은 전기분해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 전류량으로 평가하며 전류량을 높이면 제련소는 용량을 초과해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AZ글로벌은 중국 제련소의 가동률은 이미 98.2%로 매우 높으며 추가 여력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생산 증가율도 지난 5년 연평균 4%에서 둔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나 가격이 완화되자 알루미늄 생산 증가가 가속화됐다. 알루미나 가격은 지난해 11월 긴축 우려에 톤당 4,388위안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정상화되며 3,060위안까지 떨어진 바 있다. 원재료인 알루미나 가격 부담이 완화되며 올해 1~2월 중국은 역대 최고 수준의 알루미늄 생산량인 732만톤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신규 알루미나 공장 건설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자만 공급 과잉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 기니 정부가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mirates Global Aluminium, EGA)의 기니 내 광산 라이센스를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있어 보크사이트 공급 우려는 남아있다. EGA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두바이 국부펀드인 투자공사가 공동으로 소유한 회사로 자회사인 기니 알루미나 코퍼레이션(Guinea Alumina Corporation, GAC)을 통해 기니에서 가장 큰 보크사이트 광산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EGA가 기니에서 운영하는 광산에는 약 4억 톤의 보크사이트 광물 자원을 보유한 690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광산 채굴권이 포함되어있다. 라이센스 취소 조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기니 정부와 EGA 간의 분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기니 정부는 관세 문제를 이유로 EGA의 보크사이트 수출과 광산 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다. 기니가 EGA 라이선스를 취소하기로 한 조치는 기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이는 글로벌 광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의 군사 정부는 더 큰 통제력과 수익을 요구하면서 광산법과 계약을 개정하고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의 행위를 지속해왔다.
EGA는 2019년부터 기니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22년 약 1,400만 톤의 보크사이트를 수출했다. 현재 기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크사이트 생산국이다. 그러나 기니에서의 수출 중단으로 인해 보크사이트 수출이 2023년 1,410만톤에서 지난해 1,080만톤으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 상호 관세 시행으로 인해 산업용 금속 수요는 위축되고 있다. 될 것으로 보인다. Panmure Liberum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톰 프라이스는 “알루미늄은 관세 비용 반영의 초기 단계를 거쳤고, 이제는 수요 감소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4일부터 발효됐다.
그러나 탄소 배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으로 전기자동차에서의 알루미늄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점은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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