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급전망_종합] 트럼프 관세 정책, 산업금속 수요 우려 키워
최근 6대 비철금속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자 시장은 올해 비철 시장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비철 시장 전반적으로 광산 긴축 징후가 목격되고 있어 이에 따른 정광 부족이 해소되지 못해 정제 금속 생산 차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섹터보다 타이트한 공급 전망이 유효한 산업금속 섹터에서 위험자산 선호 수요 유입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리 가격 강세 모멘텀 속에서 산업금속 섹터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동 정광 제련수수료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주도의 재고 감소세가 타이트한 실물 수급을 방증하고 있다.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와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시장은 백워데이션 상태로 전환됐다.
비철금속 시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무역 전쟁 심화 및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이후 경제학자 및 국제기구들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올해 글로벓 GDP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이는 2000년과 2019년 평균인 3.7%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성장률을 2.9%로 예상했고 미국 GDP 성장률은 1.6%로 내다봤다. 300명 이상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로이터 설문조사에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 중위 추정치를 지난 1월 3%에서 4월 2.7%로 하향조정했다. 경제학자 92%가 관세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예ㅖ상했고 올해 세계 경제 침체 위험에 대한 질문에 60%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이라고 대답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7% 글로벌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고 EY는 3.1%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공통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무역 장벽 확대 등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과 산업금속 수요를 저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관세율을 향후 90길간 115%p 하향 조정하기로 합의하자 무역 전쟁 우려가 소폭 줄어들었다.
또한 여전히 비철 시장 전반적으로 광산 긴축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해서도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자 미국 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매입에 나서며 수요가 급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재고는 1월 중순 9만5,236톤에서 6월 초 18만5,683톤으로 대폭 증가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는 26만750톤에서 13만8,000톤으로 감소하며 미국 수요가 국제 시장의 물량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음을 보였다.
LME의 캔슬드 워런트 비중은 트럼프 취임 직후인 1월 20일 7% 수준에서 최근 6월 4일에는 53.08%까지 급등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실물 구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신호로, 단기적으로 현물 수급 긴장감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미국의 매입 수요가 관세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구리 수입량이 올해 3분기까지 두 배 가까이 늘고 COMEX 재고가 20만~30만 톤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구리 정광 제련 수수료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제련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신규 공급 확대를 어렵게 만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타이트함을 부각시켰다. SHFE와 LME에서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단기 실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을 시사했다.
알루미늄도 기니 정부가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mirates Global Aluminium, EGA)의 기니 내 광산 라이센스를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보크사이트 공급 우려는 남아있다. 장 현실에 대한 위험 신호로 남아 있다. 라이센스 취소 조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기니 정부와 EGA 간의 분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EGA는 2019년부터 기니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22년 약 1,400만 톤의 보크사이트를 수출했다. 현재 기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크사이트 생산국이다. 그러나 기니에서의 수출 중단으로 인해 보크사이트 수출이 2023년 1,410만톤에서 지난해 1,080만톤으로 감소한 바 있다.
주석의 경우에도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제약으로 미얀마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얀마 주석 생산은 약 2만5,000톤~2만,8000톤으로 예상된다. 페루도 사회적 불안정성과 광산 개발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생산량은 2만~2만5,000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도 환경 규제 강화가 증가 억제 요인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아연, 연, 니켈은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연은 연간 제련 수수료가 낮아짐에 따라 중국 제련소들이 생산 급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과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는 연간 제련 수수료를 톤당 80달러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컨설팅 회사 CRU에 따르면 이는 작년 기준 톤당 165달러 대비 급락한 수치로 최소 5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 금속 전문 매체인 SMM(Shanghai Metals Mark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산량은 3% 줄어들었지만 3월 생산량은 지난해 3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연도 네덜란드의 나이어스타(Nyrstar)가 4월부터 호주 호바트 아연 제련소의 생산량을 25%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해 약간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호주 호바트 제련소는 연간 최대 26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연도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 자료에 의하면 서구와 중국 승용차 생산으로 인해 1.5%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연 생산이 1.9%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아연 광산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연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켈도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며 21.1%의 공급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중국도 29%의 점유율과 함께 15.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를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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