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구리 전쟁'…AI·에너지 수요 폭증에 中 수급 주도

이슈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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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으로 전 세계 구리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9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표한 ‘AI 산업 발전에 따른 중국 구리산업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정제 및 소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구리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자리잡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구리 수요가 2040년까지 2023년 대비 74%(연간 2,585만 톤→4,5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광산기업 BHP 또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구리 사용량이 현재 연간 50만 톤 수준에서 2050년까지 300만 톤으로 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증가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구리 연간 평균 가격(LME 기준)은 현물 기준 톤당 9,147달러로 이는 전년 평균 대비 약 8% 상승했으며 최근(2025년 6월 기준) 9,800달러 선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자국 내 구리 매장량은 전 세계의 4%(4,100만 톤)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4년 기준 정제 구리 생산량은 약 1,345만 톤으로 전 세계의 48%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정제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구리 반제품 생산에서는 총 2,125만 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70%를 중국이 담당한다.

중국의 구리 소비량 역시 세계 1위다. 2024년 한 해 동안 1,700만 톤을 소비하며 전 세계 수요의 약 59%를 차지했다. IEA는 중국의 전력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추가로 약 92만 톤의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에는 총 1,792만 톤의 소비가 예상된다.

2024년 글로벌 구리 생산량은 약 2,300만 톤으로 나타났다. 칠레(23%), 콩고(14%), 페루(11%), 중국(8%) 순으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10년간 전 세계 구리 광산의 최대 50%가 품위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구리 확보를 위한 자원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며, 특히 자급률이 20% 미만인 중국은 칠레, 페루 등 남미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정제 생산에 그치지 않고, 구리 가공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구리 생산량은 1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제 구리 생산능력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5년 1,600만 톤, 2027년에는 1,700만 톤에 도달해 자국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구리산업 고품질 발전 실시방안(2025~2027)'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은 ▲국내 구리 자원량 확대 ▲재활용률 제고 ▲정제 기술 고도화 ▲친환경·스마트 생산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 확산과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있는 전략 자원으로, 중국은 정제 구리 및 가공 부문에서 세계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지금의 구리는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디지털과 친환경 시대의 핵심 자산이다. 구리 수급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기울면서 글로벌 산업 및 외교 전략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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