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버티는 듯 흘러내린다
5월 중순 국내 열간압연강판 시장은 힘없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제조사의 중심 가격 인상 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나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은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시장 또한 반등을 말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저조한 가운데 수입재는 여전히 싸고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은 버티는 듯 보이지만 서서히 흘러내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업계가 6월 이후로 예정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재 유입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유통 질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격 방어선이 무너지고 국산 유통가격마저 밀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산 정품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선을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다. 수입대응재는 70만 원 중후반,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재는 70만 원 초중반까지 밀렸다.
시장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중 하나는 중국산 오퍼다. 한동안 톤당 450~460달러(CFR) 선에서 머물던 가격은 최근 460달러 중반대로 소폭 반등했다. 가격이 다소 올라섰지만,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낮아 국내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환율이 1,400원대에서 등락을 나타내면서 이전보다 수입원가 부담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체는 중국산 열연 매입을 재개하거나 막차 수요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업계의 시선은 이제 6월 이후로 향한다.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저가 수입재의 유입 경로가 막히거나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그에 따라 국내 유통가에도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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