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시장 유동성 둔화…관망 흐름 이어져
국내 후판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 둔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반덤핑 최종판정 이후 저가 수입재 변수는 상당 부분 정리됐지만, 국내 철강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시장은 관망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국산 정품이 톤당 90만 원 초반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수입대응재는 톤당 85만 원 안팎,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재는 83만~84만 원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전주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1만 원 안팎의 조정이 나타났다.
가격 조정 폭은 제한적인 반면, 수요 감소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들어 후판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왔지만, 연말로 갈수록 체감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며 실제 유통 물량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는 국면은 아니지만, 매수·매도 모두 관망 기조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며 “가격보다 시장 유동성 저하가 더 크게 체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 이후 국산 중심의 수급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일본산과 인도네시아산 제품이 일부 유입되고 있으나, 시장 내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재의 가격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래 회복 여부는 연초 이후 수요 흐름을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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