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그룹·트럼프그룹 “골프장 사업, 한국알미늄 통상 현안과 무관”
미국의 중국산 알루미늄박 관세 우회조사 대상에 포함된 한국알미늄의 간접 지배회사 베이스그룹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2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지급 사실은 지난 6월 말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공개 서류를 통해 확인됐다. 서류에는 이 돈이 의향서에 따른 ‘반환 불가 개발 수수료’라고 기재됐다.
베이스그룹과 트럼프그룹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국내 골프장 개발사업과 관련된 비용이라며 한국알미늄의 미국 무역분쟁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베이스그룹은 까뮤이앤씨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까뮤이앤씨는 충북 증평 소재 한국알미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알미늄은 의약품과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알미늄은 미국 상무부가 진행한 중국산 알루미늄박 관세 우회조사의 대상 업체 가운데 하나다. 미 상무부는 2022년 한국에서 가공된 일부 알루미늄박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를 우회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2023년 우회수출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미 상무부는 2025년 한국알미늄을 포함한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의 일부 대미 수출품에 별도의 관세를 적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까뮤이앤씨는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중국산 소재에 대한 미국의 고율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알루미늄박 수출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베이스그룹 관계자도 NYT에 한국알미늄이 대미 수출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미국에 제품을 수출할 경우 중국산이 아닌 소재로 생산된 제품만 공급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 알루미늄 업계는 한국알미늄 등 한국 업체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을 연장해 달라고 미 상무부에 요청했다. 미 상무부의 예비 검토에서도 중국산 알루미늄박이 여전히 미국 시장에 우회 유입되고 있다는 미국 업계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한국알미늄이 중국산 알루미늄을 사용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가족이 베이스그룹 또는 한국알미늄을 위해 미국 정부의 조사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스그룹과 트럼프그룹, 백악관, 미 상무부도 골프장 사업과 무역조사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으며 조사 과정에 정치적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무역구제 조치의 영향을 받고 있는 알루미늄 업체의 간접 지배회사가 현직 대통령 가족 기업과 금전 거래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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