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고점인식 물씬…월초 가격 향방은

지난달 급등세를 이어온 국내 철스크랩 시황의 고점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월초 물동량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여전히 제강사 기대만큼 수급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단기고점 인식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시황은 제강사별 3차 단가 인상 이후 업체별 특별구매 연장 대응으로 횡보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현 시황을 고점으로 판단한 공급업체들은 월말을 앞두고 물량 소진에 나섰으며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 기대도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달 31일부로 광양제철소에 적용했던 추가 운임보조 인센티브를 종료했다. 그간 광양제철소에서는 지역별 운임보조 외 생철과 중량류에 한해 톤당 1만5,000원의 추가 운임보조를 적용해왔다.
다만 이후 물량약정 MOU에 대해선 톤당 1만원의 인센티브를 덧붙이며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0일부터 양 제철소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생철류는 톤당 2만원, 중량류와 경량류, 선반류는 각각 3만원 올리며 인상폭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 등 일부 제강사들은 지난달 말까지 일본산 철스크랩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역시 일부 오퍼를 받았으나 국내외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별 구매는 연기했다.
문제는 월말효과와 함께 고점인식에도 여전히 제강사 기대만큼 수급개선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적극적으로 수입을 늘리지 않는 한 조만간 내수 물량은 다시 잠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9만1,000톤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38.7% 급감한 수치로 월별 수입은 1996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다.
철스크랩 월별 수입이 10만톤 선을 밑돈 건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1년~) 지난해 5월(9만6,000톤)과 8월(9만7,000톤)에 이어 세 번째다.
제강사들이 유의미한 수입 전략 없이 저렴한 국내 구매에만 집중하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지난 4월 말부터 초강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물동량에 주목할 전망이다. 월말 효과가 제거된 상황에서 특별구매 연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나 안정적인 물량 확보 시 특구 회수와 함께 단가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 시장도 고점인식이 높아진 형국이다.
일본 최대 전기로 제강사 도쿄제철은 지난달 27일부로 관서 야드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500엔 인하했다. 나흘 만에 추가 인하로 앞서 회사는 지난달 23일에도 관서 야드에 한해 500엔 내린 바 있다. 누적 인하폭은 총 1,000엔으로 늘었다. 그간 수요를 견인하던 베트남과 방글라데시향 수출도 관망세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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