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풀 꺾였지만…철강·비철금속업계, 원가 부담에 ‘비명’

분석·전망 2026-01-02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 당 1,400원을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및 금속 산업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026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둔 기업들의 고민은 여전한 상황이다.■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수익성 갉아먹는 고환율철강과 비철금속 업계는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철광석과 강점탄, 정광 등 핵심 원재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재활용 자원인 스크랩 수입도 상당한 산업 구조상, 환율 상승은 즉각적인 제조원가 급등으로 이어진다.달러 결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원재료 도입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내수 부진과 더불어 중국 철강사들의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 공세가 이어지며 가격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원가는 오르는데 판매가는 올릴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며 철강사들의 채산성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이재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강산업은 원료를 수입해 가공 후 다시 국내외로 판매하는 구조라 원료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며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은 마른 수건을 짜듯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비단 철강·비철금속 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간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달러로 수입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 역시 환율 상승이 곧장 원료비 상승으로 직결되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전력을 다량으로 소비하는 전기로 제강사 및 비철금속 제련 업체들에게도 2차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내년 경영 최대 암초는 ‘환율 변동성’불확실성은 내년 경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수가 내년 경영 여건이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기업들은 내년 경영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단순히 환율이 높은 것(High)을 넘어, 예측 불가능하게 널뛰는 변동 폭(Volatility)이 경영계획 수립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박용민 한경협 경제조사팀장은 “과거에는 고환율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나, 현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해 부작용이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철강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뉴노멀(New Normal)’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환차손 방어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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