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성 칼럼 - 신입 기자에게 묻는다!

컬럼(기고) 2025-12-29

새 밑 차가운 칼바람에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환율에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환율 안정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임기응변식 단기처방이니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특히 국민연금 동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효과는 둘째치고 투자수익률 하락 위험을 걱정한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회생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지적이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업계도 환율 변수에 대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필자의 회사에 막 수습 딱지를 뗀 여기자가 있다. 막내아들 보다 어린 나이어서 늘 관심으로 지켜보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자칫 기자로서의 사명감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다행히 잘 견뎌냈고 3개월 수습 과정을 마치고 정식 기자가 되었다. 필자의 생각이 기우(杞憂)였음을 행동으로 증명한 기자가 고마웠다. 그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사실 철강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다. 그것이 걱정이었고 그리고 기자에게 묻는다.일반인 관점에서 철강을 바라보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차가운 이미지다. 차가운 철이 제품 소재이기에 받는 오해다. 그러나 억울한 것은 연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심성도 차가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이 선입견에서 나오는 인식의 오류다.사실 철강은 천도가 넘는 뜨거운 불로 만들어지고,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용광로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불우이웃 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앞장서는 것만 봐도 그렇다. 타 산업 종사자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훈훈한 나눔의 정을 자랑한다. 이것을 기자가 체험하고 느꼈을까?그리고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다. 우리 업계는 지금 큰 시련에 직면했다. 미국과 EU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싸구려 철강재로 어려움이 한계를 넘었다. 여기에 앞에서 언급한 환율도 가세했다. 이에 온통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살아간다.희망이라고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본 기자의 생각은 어떠했을까. 이러한 와중에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대기업들이 국내외 투자를 속속 발표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모습은 타 산업의 좋은 본보기다. 우리 업계의 치열한 노력을 보며 기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다음은 국내 시장을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다. 정부가 2월 후판에 최대 38.02%(잠정), 7월 열연강판에 최대 33.1%(잠정), 9월 스테인리스강 후판에 21.62%(최종)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했다.도금강판 포함 판재류에 대한 반덤핑 조사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일부 품목만 규제하던 것에서 판재류 전반의 통상 규제 체계가 형성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 공정한 가격 경쟁과 시장 질서 회복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었다. 우리만 당하고 살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이 행동을 보며 기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우리 업계는 늘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다.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 특히 우리 업계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훌륭한 DNA를 갖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시련이 우리를 좌절시킬 수는 없다.업계가 똘똘 뭉쳐 노력한다면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 나중에 옛이야기를 하며 미소 지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철강 이미지 쇄신과 발전을 위한 대책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제2 도약은 현실이 될 것이다. 신입 기자도 자신의 앞으로 행동이 이와 같아야 함을 느꼈을까?을사년(乙巳年) 뱀띠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본지는 우리 업계와 함께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왔다. 업계 대변지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독자들과 함께하며 1년의 성상(星霜)을 쌓았다.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은 본지에 고스란히 담겨 역사가 되었다.2025년 쏟았던 열정과 헌신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급하게 먹은 음식은 체하기 쉽다. 천천히 먹어야 배 부르고 포만감이 오래간다. 우리 업계가 처한 현실이 이와 같다. 그동안 쉬지 않고 급하게 달려왔다.이제는 잠시 숨을 고르며 차분히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가 온 뒤 땅이 더욱 단단히 굳어지듯이 시련을 이겨내면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기자도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 훌륭한 기자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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