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열연 시장, ‘정체 구간’ 진입
국내 열연강판 시장이 11월 중순 들어 사실상 멈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덤핑 이후 가격 하락은 진정됐지만, 수요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국산 정품이 톤당 80만 원 초반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수입대응재 70만 원 후반선을 형성 중이다. 중국산 등 수입산 열연강판 유통가격 역시 70만 원대 중반 수준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보합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인해 내수 유통 거래량은 한 단계 더 줄었다”라며 “재고를 늘릴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이 12월 유통향 열연강판 공급가격 인상에 나선 점이 시장의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인상 배경에는 △반덤핑 이후 수입 물량 감소 △고환율 △원가 부담 상승 △글로벌 시세 반등 조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움직임이 향후 흐름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수요가 약한 구간이지만, 제조사 정책과 수입 감소 흐름이 맞물리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말 재고조정이 끝나는 시점부터 거래가 다시 살아나며, 내년 1월 이후 가격 반영 논의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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