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재차 올린다”…현대제철, 유통향 열연강판價 인상

가격 2025-11-21

현대제철이 12월 유통향 열연강판 공급가격 인상에 나선다. 가격 조정 논의는 이미 고객사에 안내된 상태며, 인상폭 조율만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2월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공급가격 인상을 결정한 배경으로 △반덤핑 조치 이후 수입량 급감 △원가 부담 확대 △글로벌 시장 회복 조짐 △시장가격 왜곡 완화 등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약하지만 가격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 명절 이후 열연강판 유통업계는 제조사의 제품 가격 인상안을 반영하기 위해 11월 유통가격 호가 인상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대제철 당진 열연공장. /현대제철현대제철 당진 열연공장. /현대제철

9월 잠정관세 부과 시점에 기대했던 반덤핑 효과는 부진한 수요 상황에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일부 저가 매물이 출현하면서 가격 방어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12월 유통향 열연강판 공급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고객사들에게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상 폭에 대한 조율 부분만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열연 시장에서는 후판 반덤핑 사례가 선행되면서 업계가 대응 방향을 미리 검토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고율의 반덤핑 잠정관세가 부과됐음에도 초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입 감소와 재고 구조 변화가 서서히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열연강판 수입량은 잠정관세 부과된 시점인 9월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2023년 월평균 33만 톤, 2024년 29만 톤으로 유입되던 수입량이 올해 5월 34만 톤 유입 후 9월 이후는 13만 톤 수준으로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열연강판 수입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현재 유입되는 물량은 대부분 일본산이며, 보세창고를 기반으로 조달하던 대형 실수요자의 물량이 중심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베트남 등 제3국산 비중이 소폭 늘고 있으나, 전체 수입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도 뚜렷하지 않아 시장가격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직은 아니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요 및 내수 여건과 원가 부담을 고려하면 최소 유통 판매가격도 톤당 80만 원 수준까지는 회복돼야 제3국산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저가 수입재의 영향력이 약해진 시장에서는 가격 정상화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아울러 앞선 후판 반덤핑 당시에는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부과 이전 상반기에 대규모 수입이 선반입되면서, 조치 이후에도 저가 재고가 시장에 남아 가격 흐름을 좌우했다. 반면 열연은 당시와 비교해 선반입 규모가 제한적이었고, 이번에는 같은 구조가 반복되지 않는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저가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는 수입산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수입 물량 감소가 이어질 경우 내년 초에는 수입대응재 공급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현실화한다면 국산 유통가격도 일정 수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열연강판 가격도 반등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겨울철 환경규제를 예상한 시장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였고, 유럽·미국도 인상 기조를 나타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 수요가 약해 단기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수입 물량 감소와 글로벌 시세 반등, 환율 변수 등을 고려하면 가격 정상화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엔저 지속, 원가 부담 확대 등이 겹치며 제철소 입장에서도 가격 조정 여지는 충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며 “그 시기를 전후해 시장 평균 가격선이 다시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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