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추산 올해 철근 수요 703만톤…4분기도 '아슬'

수급 2025-11-10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철근 총수요는 700만톤 선 붕괴가 가시권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로 건설경기 반등은 내년에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철근 생산은 53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앞서 1분기(-14.9%)와 상반기(-11.7%) 대비 감소폭은 지속 줄고 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국내 제강사 철근 생산은 협회 집계 이래(2000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1~3분기 철근 내수 판매 역시 51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며, 특히 이 기간 수입은 46.4% 급감한 8만톤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52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요는 58만6,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703만톤으로 추산된다.

올해 철근 수요 전망은 지난 1분기 673만톤에서 상반기 710만톤으로 큰 폭 개선된 바 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총수요가 778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9.6%(75만톤)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00만톤 이상 급감하는 셈이다. 앞서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예측했던 올해 철근 수요는 800~820만톤 수준이었다.

올해 예상보다 더욱 저조한 수요에 현대제철(4월)과 동국제강(7월 하순~8월 중순)은 순차적으로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셧다운을 단행하기도 했다. 양사 모두 정기 대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철근라인 전면 가동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제는 남은 4분기 역시 수요 개선이 요원해지면서 올해 총수요는 700만톤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와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로 연내 반등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물량기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18.6% 증가했으나 올 1~9월 12.8%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올 1~9월 13.1% 감소한 모습이다.

건축착공면적은 적게는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건설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내년도 철근 수요 역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축착공면적이 지속 감소한 가운데 건설현장 안전사고 등으로 공사 기간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8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8%'대의 큰 폭 역성장으로 내놨다. 국내 건설투자 규모는 2020년(313조원)을 고점으로 5년 연속 내림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사물량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8.8% 큰 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내년 건설투자도 착공 지연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지만 올해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반영으로 2% 수준의 소폭 회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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