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 내수는 선방했지만 수출은 힘 잃은 8월

수급 2025-09-08

국내 후판 시장이 8월 들어 생산과 판매가 모두 주춤했지만, 내수와 수출의 흐름은 엇갈렸다. 내수는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출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철강금속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국내 후판 생산량은 74만2천 톤으로 전월보다 4.6% 줄었다.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한 달 만에 후퇴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늘었다. 1~8월 누계 생산은 544만8천 톤으로 전년보다 3.9%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는 53만5천 톤으로 전월보다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4% 증가했다. 4월 이후 꾸준히 확대된 흐름이 이어지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403만6천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6.1% 늘었다. 업계는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건설·조선 등 수요산업이 국산재 위주로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출은 19만6천 톤으로 전월 대비 2%,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1~8월 누계도 168만 톤으로 전년보다 8% 줄었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물류 불확실성, 저가 경쟁 심화 등을 수출 부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수입 흐름은 더욱 뚜렷하게 줄었다. 8월 후판 수입은 9만6천 톤으로 전월 대비 26.2%, 전년 동월 대비 30.7% 감소했다. 특히 중국산은 5만 톤 수준으로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일본산도 전월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업계는 “반덤핑 조치 이후 수입 통로가 사실상 위축됐다”며 “국산 중심의 거래 구조가 더욱 공고해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8월 28일 열린 제463차 회의에서 중국산 열연후판의 덤핑 수입이 국내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줬다고 최종 판정했다. 무역위는 가격 인상 약속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 수출자에 대해 향후 5년간 최대 34.1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반면 바오스틸·장수사강 등 일부 수출업체는 최저 수출가격(MIP)을 설정하는 가격약속에 합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재 감소 효과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 국내 생산·판매 구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9월 이후 반덤핑 최종 판정이 본격 반영되고, 4분기 수요산업 업황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향후 시황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후판. /현대제철현대제철 후판.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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