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에 대한 SM엔터 주가조작 철저 수사 촉구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이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투자책임 배재현, 그리고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 등 SM엔터 주가조작의 주요 인물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영풍은 특히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하바나 제1호’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1,016억 원을 출자한 정황을 지적하며, 최윤범 회장이 이 과정에서 SM엔터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펀드는 카카오의 배재현 투자 책임자가 2023년 2월 10일 지창배 대표에게 “SM 주식을 1,000억 원 규모로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인 2월 14일 정관이 이례적으로 1영업일만에 개정됐다. 그 결과 고려아연은 2월 15일부터 해당 펀드에 출자하기 시작했고 이 자금은 2월 16일부터 SM엔터 주식 대량 매입에 즉각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하바나1호 펀드가 고려아연이 99.82%를 차지한 사실상의 단독 펀드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펀드 정관 변경과 자금 집행이 대표이사의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이 사전에 이를 인지하거나 승인했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 또는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SM엔터 주가 조작에 관련한 형사 재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 측 투자 임원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저지 직후인 2023년 3월 최윤범 회장과 김범수 의장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이 김 의장에게 “배재현 투자 책임이 이번에 아주 훌륭한 일을 해서 좋은 성과가 있어서 축하드린다”며 “저희하고도 이렇게 간접적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잘해보자”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증언한 바, 양자간 공모까지 의심받고 있다.
영풍은 “SM엔터 주가조작의 실질적인 자금줄이었던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즉각 조사해야 하며, SM엔터 주식 매입 구조에 대한 사전 인지 및 공모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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