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판매 실적] 컬러는 판매, 석도는 생산 부진…감소세 물든 상반기

상반기 컬러강판과 석도강판의 실적 동향이 약간 엇갈렸다. 컬러강판은 판매 감소가 부각된 반면, 석도강판의 경우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컬러강판 내수판매가 52만 6,352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8.95% 감소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 가전 수요의 큰 폭 감소가 꼽히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 8개사를 대상으로 한 본지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가전용 컬러강판 내수 판매는 15만 5,665톤으로 집계돼 9.89%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가전제품 내 중국산 적용 확대가 가전 수요를 줄였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풍기, 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에는 대부분 중국산 강판이 사용되고 있다"라며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에도 중국산 적용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62만 1,925톤으로 집계되며 2.67% 감소했다. 내수와 비교할 때는 감소 폭이 완만한 흐름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 관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 양면에서 부진이 관측되며 생산 역시 115만 4,833톤을 기록해 4.96%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는 않다. 50%로 인상된 미국의 보편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데다, 수입산 열연강판 잠정 관세가 부과될 경우 매출원가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 시황도 비슷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겨울쯤 되면 수요 반등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라며 "그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강판의 상반기 실적이 감소세로 물든 가운데, 석도강판 또한 시황 침체를 드러내며 동향을 같이했다. 석도강판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10만 7,603톤을 기록하며, 2.54% 증가했다. 내수 부진이 부각됐던 컬러강판 시장과는 다른 동향이다. 석도강판 내수 판매가 약진한 데에는 스틸캔 판매 증가가 작용했다. 한국제관협동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관 스틸캔 판매는 22억 개를 기록하며 8.56% 증가했다. 통조림(농산물·수산물·축산물)관 판매는 9억 8,000만 개로 확인되며 전년동기대비 12.6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부터 이어진 캔 시장 내 석도강판 강세가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은 17만 697톤으로 집계되며 6.85% 감소했다. 석도강판에서도 주요 원인은 역시 관세로,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생산은 24만 8,290톤을 기록하며 13.55%라는 두드러지는 감소 폭을 보였다. 컬러강판과 비교할 때 판매 감소 폭이 완만했음에도 생산 가동률이 크게 줄었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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