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철금속價, 전기동, 연 제외 상승
지난 7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가격은 관세 부과 속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전기동과 연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LME 비철금속 현물가격 평균은 전기동이 톤 당 9,778.22달러(-55.52달러), 알루미늄 2,604.15달러(+87.67), 아연 2,758.85달러(+107.95), 연 1,944.87달러(-28.01), 니켈 1만5,023.26달러(+0.23), 주석 3만3,693.48달러(+1,218)를 각각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가격 상승률로는 아연이 4.07%로 가장 높았고, 주석(+3.75%)과 알루미늄(+3.48%), 니켈(+0.23%)이 잇따랐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달 구리 관세 부과에 대한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7일 미국은 7월 9일까지 더 높은 관세율을 통보하고 이를 8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50% 수입 관세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미국 수입품에 부과될 예정인 고율의 관세가 구리 수요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투지 세력의 기존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일어났고 구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후 구리 가격은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긴 했지만 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80%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 현물 수급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관세발 수요 부진 우려와 더불어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며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어 비철금속도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달 1일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며 올해 3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2,600달러를 상회했다. 중국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지리의 6월 신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2일에는 미국 ADP 고용 위축에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자 상승세를 이어갔다. 8~10일에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8일에는 주요 국가의 무역 협상 기대가 커졌으며 9일은 트럼프 무역 협상 경과를 주시하며 보합권 마감했다. 10일에도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정치적 수사로 받아들여 위험 선호 심리가 계속됐다. 또한 중국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해선물거래소(SHFE) 재고는 연초 이후 약 60% 감소했다.
아연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 무역 협상 기대감, LME 재고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21일 아연 가격은 장중 3월 28일 이후 최고치인 2,876달러까지 치솟으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경신했다. LME 승인 창고의 아연 재고 중 절반 이상인 5만9,900톤이 반출 지정되며 재고 부족 우려가 커졌다. 스톤엑스의 나탈리 스콧-그레이 분석가는 “이번 재고 변동이 물리적 수요에 의한 것인지, 렌트 쉐어링 딜을 노린 움직임인지 불확실하다”라며, “3~4주 내 재고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유럽의 실수요 증가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 1,7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 건설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아연 수요 기대감이 커졌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