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STS] 유통업계, 수요 부진·수입재 공세·출혈 경쟁 '삼중고'
스테인리스(STS) 유통 업계가 여름철 판매에 이미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상황도 암울하게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가격 약세가 더 가팔라지고 수요 부진 침체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초중순 포스코산 STS304 열연·냉연강판의 유통 시장 가격은 톤당 325만 원 이하 수준으로 평가된다. 업계 간 출혈경쟁으로 톤당 330만 원 이상 가격대는 아예 사려졌으며 320만 원대도 무너질 수 있단 이야기가 만연하다. 톤당 325만 원 수준도 시장 최고가 수준이라 이해해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국산 STS304 냉연의 경우 2022년 초여름 유통 가격이 톤당 480만 원 수준에 이른 바 있다. 불과 3년 새 30% 이상 급락하며 업계의 매출 수준과 영업이익에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 국내 STS 제조밀이 1분기(1~3월 유통향) 가격 인상과 2분기 및 7월 가격 동결 등 출하 가격에 대한 완강한 가격 강보합 유지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수입재와의 가격 차와 업체 간 경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제조사와 유통사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중이다. 제조사 출하 가격이 3차례 인상 및 4개월 연속 동결된 점과 달리, 유통 판가의 경우 연초보다 톤당 30만 원가량이 하락했다.
초여름 들어서는 휴가철 시작과 장마 또는 폭염으로 제조업 소비가 위축되어 최근 단기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로 여겨진다. 여기에 최소 10월까지는 현재 수입재 가격 수준의 물량이 지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와 동절기 종료 등에도, 수요 회복의 기미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며 여름철이 지나더라도 수요 부진, 수입재 공세, 출혈 경쟁 등으로 시황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수요야 큰 변화가 없겠지만 가격은 개별 업체가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이번 한여름철 가격대가 바닥 수준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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