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그니오 전략적 투자…영풍의 일방적 주장에 법적 대응”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 측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신청한 디스커리(Discovery) 절차와 관련해 마치 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절차는 신청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허가되는 단순 절차일 뿐, 법적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이 수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디스커버리는 쌍방 간의 본격적인 법적 다툼이 시작되기 전, 신청인 측 주장만을 근거로 한 사전 절차일 뿐”이라며 “고려아연 측의 반박이나 자료 제출 없이도 요건만 충족되면 허가되는 구조로, 실제 쟁점에 대한 판단은 이후 이의 제기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초기에 증언 대상자의 주소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증언 요청이 기각됐던 사실도 지적했다. 이후 주소지를 보완해 증언 요청이 받아들여졌지만 이를 마치 새로운 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처럼 과장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영풍은 이러한 왜곡된 주장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당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디스커버리 허가에 따라 본격적인 법적 대응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이의신청(Motion to Quash)’ 및 효력정지 신청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그니오(Igneo)와 관련한 영풍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경영적 판단임을 분명히 했다.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의 핵심 자원순환 사업 거점으로 미국 내 전자폐기물(E-Waste)을 친환경 공정을 통해 구리 생산 원료로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구리 가격 급등과 관세 부과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자원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의미 있는 경영 판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가 미국 내에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고려아연은 “영풍·MBK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며 국가 경제와 전략광물 산업의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태는 오히려 영풍·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