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컬러강판] 반덤핑, 이뤄져야 할 텐데

수입산 열연강판 예비판정이 점차 다가오며, 수입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도 신속히 진행될 필요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수입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는 7월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시기 열연강판 반덤핑 예비판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열연강판 반덤핑 예비판정이 이뤄지면, 도금·컬러강판 업체의 국산 소재 이용 비중은 늘어난다. 수입산 열연 대비 국산이 10만 원가량 고가임을 고려할 때 도금·컬러강판에도 비슷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가격이 상승해도 상승분이 시장 내 잘 반영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현재, 수요가 저조해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이 크다 보니, 상승한 가격이 시장에 정착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러한 국면은 하반기 진입에 맞춰 이뤄지는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 가격 협상 시기와 맞아떨어지며,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소재 변동으로 인해 국산 강판 가격이 상승하면,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수요 업체들에게 수입산이 가지는 매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건설 시장에도 가격 반영이 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패널업체는 도금·컬러강판의 건설 시장 내 주요 수요처 중 하나다. 패널업체는 개별 업체의 규모가 작은 대신 그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 특성상 한시적인 수요 감소 및 마진 하락이 사업 철수로 이어질 수 있어,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수요 반발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와 판매 양면의 시황이 도금·컬러업계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소재 변동으로 인한 국산-수입산 가격 차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속히 수입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이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