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산 인수설가지 나온 ‘PZSS’…포스코홀딩스 “결정된 것 없다”
포스코홀딩스가 매각을 추진 중으로 알려진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밀 ‘포스코장가항불수강(PZSS)’에 중국 칭산강철이 인수자로 참여할 수 있단 주장이 나왔다. 다만 포스코홀딩스 측에선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사업 및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익성이 낮거나 불필요한 자산 및 계열사 120여 개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6년까지 자산 다수를 정리하여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재배치할 뜻을 내비쳤다.
PZSS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의 최초 중국 STS 생산 법인이다. 중국과의 우호 상징성이자 2010년 초반대까지 높은 수익성을 안겨준 사업장이었지만, 중국 내 스테인리스 생산 기술 및 경쟁력 상승으로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간 STS조강 생산량은 110만 톤에 달하고 스테인리스 열연강판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모두 생산 가능하다. 또한 일부 특수강종을 생산할 기술력 및 설비를 갖춰 중국 고부가재 생산기지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가 해외 사업장도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곳을 매각 대상으로 포함한 가운데 중국의 과잉생산 및 기술력 발전으로 2020년대 들어 영업 이익이 줄어든 PZSS도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컨퍼런스콜에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중국 장가항법인(PZSS0 영업적자의 실적 개선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포스코홀딩스 측은 “장가항 스테인리스 법인도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본사(홀딩스) 차원에서는 저수익 해외 사업장으로 일단 분류하여 매각 가능성을 알아보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의 스테인리스 시황 변화와 매수 후보자들의 상황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연내에는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PZSS의 인수대상자가 나타난다면 매각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시인한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는 현지 매관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올해는 인수희망자들과의 접촉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국내 매체에서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자인 중국 칭산강철이 PZSS 인수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매체는 양사가 조만간 제철소 인수와 밀접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것이라는 등 구체적 합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본지가 포스코홀딩스 측에 문의한 결과 포스코홀딩스는 “PZSS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각적인 구조 개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매각 대상과 포스코홀딩스 및 포스코차이나가 지분(포스코홀딩스 58.65%, 포스코차이나 23.88% 등)을 완전 매각할지, 일부 지분만 매각할지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혀왔다. 현재 홀딩스 내외에서 활발한 논의가 있을 뿐이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중국 장쑤성 청도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냉연 생산법인인 청도포항불수강(QPSS)도 구조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선 두 곳 모두, 기술 경쟁력은 현지 업체들에 앞서지만 중국 시장의 스테인리스 과잉 생산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PZSS 경우 매각 가능 대상으로 오른 이후에도 현지 안전생산표준화 1급 획득 및 STS강 특허를 획득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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