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메리트’ 되살린 중국산…열연강판 시장, 수입 재역전 조짐
중국산 열간압연강판 수입원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기준 수입원가는 70만 원 초반대로 내려갔고, 같은 기간 국산 유통가격은 80만 원선을 유지하면서 양자 간 가격 격차가 8만 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수입재 유입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철강금속신문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71만~72만 원을 기록했다. 5월 가격은 전월 74만 원 대비 2만 원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유통시장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후반선에서 80만 원 초반대를 기록했다. 이에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격차는 약 8만 원, 11.2%로 확대됐다. 앞서 3월까지 톤당 1만~3만 원 수준에 머물던 격차가 다시 두 자릿수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수입재의 가격 메리트가 주목받는 흐름이다.

올해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80만 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산 수입원가는 2024년 중반부터 70만 원 초반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2025년 들어선 60만 원 후반대에서 점진적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다만 5월 들어 다시 수입단가가 하락한 가운데, 수입업계에선 반덤핑 예비판정 전에 물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도 일부 감지된다. 현재 무역위원회는 중국 및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며, 7월 중으로 예비판정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 이후에는 수입원가가 급등할 수 있어, 일부 업체들은 지금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선적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평균 가격 기준으로 70만 원대 초반이지만, 2급밀 저가 오퍼 물량의 경우 60만 원대에서 유입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가격이 아닌 실조달 가격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벌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철강산업은 현재 감산 정책과 내수 부진 속에 공급·수요 양면에서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강철협회(CISA)에 따르면 5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정부 차원의 감산 지시와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상태다.
반면 1~5월 누계 철강 수출은 4,847만 톤으로 8.9% 증가하면서 상반기 수출은 활발하게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무역장벽 확대로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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