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공급망 구축…현대제철, 한국GM에 연 10만톤 차강판 공급

현대제철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한국GM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 갈등의 격화로, 한국GM이 탈 중국 공급망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하반기 한국 GM에 연간 약 10만 톤 규모의 차 강판을 조달한다. 이는 한국GM의 연 강판 소비의 20~30%에 이르는 양으로, 현대·기아차향 물량을 제외하고 현대제철이 이 정도의 차 강판 물량을 공급한 사례는 없다. 그간 한국GM은 이 물량을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중국 바오산강철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이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 보니,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제철 역시 한국GM과의 협력관계가 형성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GM이 미-중 무역 갈등의 장기화를 예상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나섬에 따라, 현대제철을 새로운 소재 공급사로 선정할 수 있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차 강판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을 줄이고, 다른 여러 완성차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 외에도, 현대차그룹과 GM이 지난해 맺은 협약 또한 양 사의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메리 바라 GM 회장과 함께 양사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장은 올해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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