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0만톤도 뚫렸다…국내 철스크랩 수입 '바닥 밑 지하'

수급 2025-06-09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지난달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봉형강 시황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역시 저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철스크랩 수입은 9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 급감했다.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35.0% 급감하면서 월수입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철스크랩 월수입이 10만톤 선을 밑돈 건 협회 집계 이래(2000년~) 처음이다. 앞선 최저치는 지난해 10월(13만3,000톤)인데 당시에도 10만톤은 웃돌았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봉형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단기 수급 계획으로 대변되는 철스크랩 수입도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지난해 800만톤 선을 밑돈 데 이어 올해는 700만톤 선 붕괴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내 철근 총 생산능력(1,200만톤대)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건설경기 침체에 올해 수요는 더욱 저조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제강사들은 대부분 철스크랩 수입 대신 국내 구입만 실시하며 재고 최소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 1~5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74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11.8%) 대비 감소폭은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15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8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16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6.9%(36만톤) 줄어들 전망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1,013만톤)과 비교하면 6분의 1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가별 수입은 올 1~5월 일본산이 4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급감한 반면 미국산은 74.4% 급증한 11만5,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산 수입은 60.6% 급감한 3만6,000톤에 그쳤다.

올해 미국산 철스크랩 수입 급증에는 포스코 성약 대형모선이 잇따라 입항한 영향이다. 다만 시황 구매가 아닌 연간 계약 물량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한편, 철스크랩 수출은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5월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2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스크랩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사들은 수출 활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4월 수출(7만6,000톤)은 전년 동월 대비 153.6%, 전월 대비 146.2% 각각 급증하며 2017년 7월(7만8,000톤)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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