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전략광물 고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 달성

고려아연이 아연·연 등 전통 제련업황의 부진 속에서도 전략광물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초산업소재를 넘어 전략광물 확보에 주력한 경영진의 기술투자와 수율 개선, 사업다각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생산과 영업 현장의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900억 원으로, 전년동기(290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략광물 매출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2분기 421억 원, 3분기 527억 원, 4분기 570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우상향 추세를 지속 중이다.
이 가운데 최대 실적 기여를 한 품목은 난연성이 뛰어나 방위산업에서 핵심소재로 활용되는 안티모니다. 1분기 판매량은 971톤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787톤) 대비 23.4% 증가했다. 매출액은 596억 원으로 지난해 125억 원보다 약 5배 증가했고, 매출총이익은 523억 원으로 전년동기(49억 원) 대비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전체 전략광물 매출총이익(719억 원)의 약 73%를 차지하는 수치다.
인듐과 비스무트 역시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인듐은 태양광 패널, 반도체 기판,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로, 1분기 매출총이익이 45억 원으로 전년동기(29억 원) 대비 55.2% 증가했다. 비스무트는 열전 반도체 소재로,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이 9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4배 늘어났다.
전략광물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719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분기(418억 원) 대비 72% 증가했고, 전년 동기(124억 원)보다는 5.8배 확대됐다. 매출총이익률(GPM)도 대폭 개선돼 2023년 1분기 29.2%, 2024년 43.5%에서 올해 79.9%로 급등하며 수익성 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광물 부문의 실적 고성장은 회수율 개선과 시장 가격 상승의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고려아연은 세계 유일의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기반으로 12종의 희소금속을 정광에서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전략광물 회수율을 품목별로 20~30%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해 판매량 확대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가격 상승도 수익성 확대에 일조했다. 인듐은 지난해 초 kg당 260달러에서 올 3월 400달러로 50% 이상 상승했으며, 비스무트는 같은 기간 13달러에서 77달러로 약 6배 뛰었다. 안티모니는 중국의 수출통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톤당 1만5,000달러 수준에서 2025년 1분기에는 5만7,000달러까지 상승했다.
전략광물 부문의 성과에 따라 고려아연의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해당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5.3%였던 전략광물 부문의 비중은 올해 20.4%까지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이자 생산기지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공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며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소재인 만큼, 향후에도 생산과 판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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