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7개월 노사갈등 끝냈다…임단협 5개 지회 전원 가결
현대제철 노조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전국 5개 지회에서 모두 가결하며, 약 7개월 동안 이어진 노사 간 갈등을 최종적으로 해소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충남(당진), 순천,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 등 5개 지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모든 지회가 과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지회별로 보면, 최대 규모인 당진(충남)지회는 투표율 98.96%에 찬성률 57.86%(2,375표), 반대 42.14%(1,730표)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순천지회 역시 58.4% 찬성률로 합의를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결과가 발표된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지회 역시 합산 투표율 88.5%에 찬성률 55.5%(1,489표), 반대 43.9%(1,179표)로 가결을 확정했다.
최종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기본급 450% + 정액 1,050만 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존 사측이 제시한 정액 지급액보다 50만 원이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노조는 현대자동차 수준을 요구했으나, 긴 협상 끝에 현실적 타협점을 찾았다.
현대제철 노사의 이번 임단협은 파업과 직장폐쇄 등 극한 대립을 반복하며 교섭이 장기화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철강업계는 이번 합의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노사가 현실적인 타협을 이끌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이번 합의는 경영 안정과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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