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프로젝트, 철강 수요 얼마나 늘어나나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3대 메가프로젝트'가 국내 철강 수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청 AI 데이터센터, 영남 피지컬 AI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면서 H형강과 후판, 강관,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가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건설은 물론 송전망과 변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용수시설 등 기반 인프라 투자도 함께 이뤄지는 만큼 철강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중장기 철강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 제조를 중심으로 한 국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호남권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충청권에는 AI 데이터센터, 영남권에는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비수도권 성장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간 정부와 민간 투자를 합친 사업 규모가 2,0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철강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닌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시설보다 구조 안전성과 진동 허용 기준이 훨씬 엄격해 고강도 철근과 H형강, 후판, 강관 등 고품질 구조재 사용 비중이 높다. 여기에 변전소와 송전망, 용수시설,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까지 함께 조성되면서 건설용 강재와 산업용 강재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가장 직접적인 철강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은 대형 장비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구조 성능이 요구되는 만큼 일반 공장보다 많은 철강재가 투입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일반 산업시설보다 구조 성능과 진동 기준이 훨씬 엄격해 고강도 구조재 사용 비중이 높다”라며 “생산시설뿐 아니라 전력망과 변전소, 용수시설 등 기반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되는 만큼 프로젝트 전체를 보면 철강 수요는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충청권 AI 데이터센터 역시 철강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와 냉각설비, ESS, 변전시설 등이 집약되는 시설인 만큼 일반 업무시설보다 높은 하중과 내진 성능을 요구한다.
이에 초대형 H형강과 용접 H형강(BH), 후판, 대구경 강관, 기능성 도금강판 등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날수록 초고압 송전망과 변전소, 전력 설비 투자도 함께 확대돼 전력 인프라용 강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 피지컬 AI 프로젝트도 철강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한 첨단 생산시설과 관련 산업이 집적될 경우 후판과 특수강, 고강도 구조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 조선과 자동차, 기계 산업 기반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실제 철강 수요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장은 부지 조성과 인허가, 상세 설계, 착공, 장비 반입·설치를 거쳐 가동까지 통상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철강 수요 역시 토목·기초공사, 골조 공사, 설비 설치 등 사업 추진 단계에 맞춰 단계적으로 분포되는 양상이 일반적이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전력 인입과 냉각·ESS 설비, 네트워크 구축 과정이 이어지는 만큼 구조재와 배관용 강재, 전력 인프라용 강재도 공정별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