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26년 글로벌 에너지 투자 5천조”

세계 2026-06-02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속 에너지 다변화 필요성이 심화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에너지 부문 투자는 전년대비 5% 증가한 3조4천억 달러(약 5,15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약 2조2천억 달러는 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 저배출 연료, 원자력,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개선, 전기화 분야에 투입되고, 석유, 천연가스, 석탄 부문엔 약 1조2천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 투자는 3년 연속 감소해 5천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유가 급등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고, 프로젝트 추진 기간이 길며, 공급망 제약과 해상 시추장비 시장의 수급 긴축이 맞물리면서 중동 이외 지역에서는 단기적 투자 확대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천연가스 투자는 미국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새로운 액화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3천3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투자는 약 6천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태양광에만 3천65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재생에너지 투자의 연간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저배출 에너지원은 여전히 전 세계 발전 투자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력 투자도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간 투자액이 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15개국에서 약 80GW 규모의 신규 원전 설비가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공급과 인프라 투자는 약 1조6천억 달러에 이르고, 최종 소비 부문의 전기화까지 포함하면 2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력망 투자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해 5천500억 달러에 근접하고, 배터리 저장장치 투자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서 비롯된 현재의 에너지 위기가 인식을 전환시키고, 에너지 공급 다변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설명했다. 이번 공급 충격이 향후 투자 우선순위에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를 가장 크게 겪은 아시아와 중동에서 이러한 영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미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 교역 경로와 에너지원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그 밖의 공급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국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원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세계가 경험한 것 가운데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이번 위기는 1970년대 오일쇼크 때와 비슷하게 전 세계 투자 전략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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