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AL 차질, 알루미나 시장 영향 확대…감산 우려까지
이란 전쟁 여파로 걸프 지역 알루미늄 공급망 차질이 확대되면서 알루미나 시장에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알루미늄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 유입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걸프 지역 제련소들은 보크사이트와 금속 사이 중간재인 알루미나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으로 물류가 막히면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걸프 지역에는 6개 제련소가 있으나 알루미나 정련소는 2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Emirates Global Aluminium(EGA)의 알 타웨일라 공장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같은 부지 제련소도 가동이 중단됐다. 다른 제련소들 역시 감산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걸프향 알루미나 물량이 다른 지역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제련소 원료 재고 감소로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루미나 시장은 이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가격은 호주 FOB를 반영해 톤당 3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해 8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 확대 영향으로 공급 과잉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맥쿼리은행는 글로벌 알루미나 시장이 지난해 254만 톤 공급 과잉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도 220만 톤 수준의 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걸프향 물량이 해상 시장으로 재유입된 영향이 반영됐다.
원료 수급 차질은 생산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카타르의 카탈룸(Qatalum)과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uminium Bahrain)은 이미 일부 감산을 진행 중이다.
걸프 지역에서 자체 원료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사우디 마덴(Ma’aden)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자체 광산과 알루미나 정련소를 통해 생산한 물량 일부를 외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루미나 외에도 제련 공정에 사용되는 탄소 양극 원료인 콜타르 피치의 공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원료는 고온 상태를 유지해야 해 저장과 운송이 까다로워 대체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World Bureau of Metal Statistics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알루미나 수입은 33만8,315톤으로 전월 대비 증가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중국 제련소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International Aluminium Institute에 따르면 3월 기준 서방 지역 생산은 감소한 반면 중국 생산은 증가했으며, 글로벌 생산 비중은 60%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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