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열연강판, 강세 이어지나…시장선 과열 경계 고개

가격 2026-04-22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3년래 최고점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가격 상승 자체보다 단기간에 형성된 흐름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향후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중후반선을 넘어섰다. 일부 물량은 100만 원대 상승을 시도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지난 2023년 6월 톤당 105만 원 안팎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욱 뚜렷하다. 1월 톤당 8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됐던 가격은 3개월여 만에 톤당 15만 원가량 큰 폭으로 올라섰다. 최근 몇 주 사이에도 가격이 연속 상승하며 체감 속도 역시 빠르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내부 분위기는 단순한 상승 기대와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부담 요인을 먼저 점검하는 반응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승은 공급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이는데 짧은 기간에 가격이 빠르게 올라왔다”며 “현재 수준에서는 매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이 더 오를지 여부보다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라며 “실수요가 이를 충분히 따라오지 못할 경우 변동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계감은 과거 급등 이후 가격이 빠르게 되돌려졌던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22년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영향으로 열연강판 가격이 2022년 4월 기준 14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수요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고, 8월에는 90만 원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도 상승 속도가 빨랐던 만큼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가격이 짧은 기간에 급하게 올라갈 경우 이후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이미 경험한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제조사가 누적된 원가 부담을 반영해 상반기 기준 톤당 10만원에 가까운 대대적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에는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다만 단기적인 수급 여건을 감안할 경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주요 제철소의 수급 불안과 설비 점검 영향 등이 이어지면서 시중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공급 영향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국면으로 당장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당분간은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시장에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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