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스틸타이어코드 사업 매각 철회
HS효성첨단소재가 약 1년 간 진행해왔던 스틸타이어코드 사업의 매각을 철회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공시를 통해 “현재 추가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으며, 스틸타이어코드 핵심 제조사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중동전쟁 등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글로벌 타이어 파트너사들의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수익 창출 기회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부 매각 철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S효성첨단소재는 베인케피탈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사업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양사는 약 1년에 가까운 협상 끝에 가격 협상에 실패하고 지난달 말 계약을 고사했다.
HS효성첨단소재 스틸타이어코드 매각가로 1조원가량을 주장했으나, 베인케피탈 측은 보호무역 리스크와 수익성 하락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으로 이란-미국 전쟁에 따른 공급망 위기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됐다. 글로벌 타이어 파트너사들이 지정학적 불안을 이유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순위에 올리면서, 섬유코드와 스틸코드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HS효성첨단소재의 희소성이 부각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당장의 현금 확보보다 공급망 지배력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 협상력에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동차산업의 전기차(EV) 전환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틸코드 시장은 2026년 62억 달러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됐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타이어의 경량화·고내구성·친환경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데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가볍고 튼튼한 스틸타이어코드를 필수로 한다. 즉, 범용 제품의 수익성 하락을 고부가가치 EV 전용 제품으로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스틸타이어코드는 섬유코드와 함께 타이어의 성능과 안전성을 구현하는 핵심 소재로,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은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HS효성첨단소재는 섬유코드와 스틸타이어코드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로, 섬유코드 부문에서는 20년 이상 글로벌 1위를 유지해왔고, 스틸타이어코드 역시 글로벌 타이어 업체 공장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 측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안정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매각을 추진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섬유코드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전기차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스틸타이어코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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