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다음을 향하자, 컬러강판
컬러강판 시장의 2025년은 가격을 둘러싼 시도와 좌절이 반복된 한 해였다. 제조사들이 잇달아 인상 공문을 발송하며 가격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전방 수요 부진이 겹치며 인상분은 현장에 끝내 반영되지 못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며 건재·샌드위치패널용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됐고, 가전용 수요 역시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했다. 본지 추정에 따르면 2025년 컬러강판 내수 판매는 105만 8,840톤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성수기로 불리던 시기에도 계약이 줄어들면서, 패널업계는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고, 일부 중소 업체는 설비 매각이나 사업 재편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처럼 수요 부진이 고착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가격 정상화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무역위원회의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공식 조사 착수로 통상 변수가 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막차 물량과 보세창고 활용 등 과거에 학습된 대응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저가 수입재 압박 완화가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쉽지 않았던 한 해였지만, 컬러강판 시장은 조용히 다음을 향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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