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입 흐름, 철강 ‘마이너스 전환’…중국발 수입 20% 급증
11월 들어 철강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월 1~10일 수출입 잠정치’에 따르면, 총수출은 15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지만, 철강제품 수출은 8억7,400만달러로 13.4% 줄었다.
반도체(17.7%↑), 자동차(16.2%↑), 선박(8.7%↑)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으나, 철강·석유제품 등 소재산업은 여전히 부진 국면이다.
특히 철강제품 수출은 9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10월 반덤핑 조치와 내수 위축이 겹친 가운데 건설·기계 등 주력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으로 출하 흐름이 둔화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일본·베트남 등 주요 교역국향 수출이 일제히 감소세로 전환되며 지역 편중도 확대됐다.
수출 상위 3국 중 중국은 11.9% 증가했으나, 베트남(△11.5%), 일본(△11.9%)은 감소하며 동남아권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 수입은 급격히 늘었다. 전체 수입액은 170억달러로 8.2% 증가했으며, 중국산 수입이 19.9% 늘어 40억5,2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호주(△15.4%), 사우디아라비아(△16.5%) 등 자원국 수입은 줄어들었지만, 철강·기계류 등 공산품 수입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59.2%), 기계류(20.1%)가 큰 폭으로 늘어, 설비투자 회복 조짐이 일부 나타났다.
한편 11월 초순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단가 조정보다, 철강·석유제품 등 산업재 수출 감소폭이 더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은 28% 줄었지만, 철강제품과 석유제품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덤핑 효과로 수입재는 줄었지만, 국내 철강제품의 수출 회복이 늦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11~12월 선박·건설·기계 업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금속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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