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금속 시장, 2026년에도 중국 주도…장기 공급망 전략 없이는 ‘탈중국’ 불가능
손양림 수석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국제 원자재 시장 분석 전문 기관 코리아PDS가 ‘국제경제 및 원자재시장 2026 전망 세미나’를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 홀에서 개최하며, 원자재 시장의 주요 이슈와 전망을 공유했다.
손양림 수석 연구원은 ‘중국 주도 공급망 분리, 과연 어디까지’를 주제로 특수금속(희토류 및 배터리 금속) 시장의 변동 요인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손 연구원은 먼저 최근 3년간 희토류와 배터리 금속(리튬, 니켈, 코발트)의 가격 흐름을 분석하며 “희토류는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5년에 한 차례 강한 반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금속은 공급 과잉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중 코발트만이 올해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핵심 광종 생산 능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핵심 광물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며 “서방 국가들이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독립하기 위해 러시아 등 대체 공급국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완전한 분리는 쉽지 않다”고 진단하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체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특수금속 공급망 지배력은 2026년 내 해소되기 어렵다고 내다보며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핵심 금속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동시에 전략 비축 및 장기 조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연구원은 이른바 ‘탈중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조건으로 ▲정부의 프로젝트 수익성 보증 ▲국가 차원의 장기 공급망 전략 구축 ▲정권 교체 이후에도 일관된 광물 친화 정책 및 규제 유지를 꼽았다.
그는 개별 금속 전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희토류는 2026년까지 중국 외 지역의 제련·분리 시설 확충이 충분하지 않아 여전히 중국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리튬은 공급 과잉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능력 확장이 둔화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발트는 인도네시아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책 유지 시 공급 제약으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특수금속 공급망 지배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이러한 현실을 전제로 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아래 수익성 보장과 지분 매입 등을 통한 독립 공급망 건설이 구체화될 것이며 환경 규제 완화와 함께 트럼프 임기 말 전후로 서방의 독립 공급망이 본격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특수금속 시장은 단순한 원자재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경쟁 구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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