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철근 기준價 동결…유통은 약세 연장 '빨간불'
철근 기준가격이 11월에도 동결로 유지되나 유통시세는 60만원 중반대까지 밀리는 등 시황은 악화일로를 내달리고 있다.
시황 개선 여지가 없다는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인 가운데 제강사 가격 정책마저 부재하면서 이달 추가 저점 위기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철근 기준가격(SD400, 10mm)은 건설향 톤당 92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동결됐다.
10월 철스크랩 가격이 3분기(7~9월) 평균 대비 큰 변동 없으면서 동결을 이어간 모습이다.
이로써 철근 기준가격은 지난 5월(91만8,000원)부터 7개월 연속 90만원대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4월(89만2,000원)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철근 기준가격은 현대제철이 5월부터 기타원가 상승분을 적용하면서 반년 만에 다시 90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다. 당시 기타원가 상승분에는 노무비와 경비 등의 물가 상승분이 반영됐다.

철근 기준가격은 7개월 연속 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통시세는 가을철 성수기에도 70만원 선을 크게 밑돌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새해 70만원으로 출발했던 철근 유통시세는 1분기 60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진 뒤 5월 75만원까지 급등하며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급락하며 70만원 선 안팎에서 장기 박스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10월 마지막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67~68만원으로 월초 대비 2~3만원 급락한 상황이다. 저점은 이미 66만원대까지 보이면서 올해 최저 수준이었던 3월 시세(66~67만원)까지 바짝 다가섰다.
현대제철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13일(월)부터 유통향 철근 가격 인상(75만원)에 나섰으나 시황 반영은 전무하며 오히려 약세 분위기만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문제는 11월에도 시황 개선 여지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대제철뿐 아니라 여타 제강사 가격 정책마저 부재하면서 시세는 더욱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까지도 건설현장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공사 중단 등 제한된 수요 환경 속 경쟁 심화와 함께 가격 하방 압력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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