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공백 노리는 동남아”…오퍼價는 낮추고, 시장 반응은 ‘관망’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산 열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이 다시 내려갔다. 추석 연휴 이후 3주째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산과 일본산 등 주요국 열연강판의 반덤핑 잠정관세로 인한 수입 공백을 동남아산이 꿰찰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0월 하순 기준 베트남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15달러(CFR)로 전주 대비 5달러 하락, 인도네시아산 오퍼가격은 514달러로 3달러 내렸다. 모두 내년 1월 선적분 기준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베트남이 518~520달러, 인니산이 517달러 수준을 형성하며 각각 전주 대비 5달러, 1달러씩 낮췄다. 추석 연휴 직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520달러대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연이어 인하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20원~1,430원대에서 등락하며 원화 기준 가격 부담이 더 커진 상황에서, 현재 오퍼 수준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일부 관계자는 “한국 내 유통가격과의 차익이 크지 않아 실질적인 구매 유인이 약하다”라고 평가했다.
환율을 고려한 최근 동남아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70만 원 중반선이며, 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판매가격은 톤당 80만 원에 근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산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제조사 제품은 “품질 수준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라는 평가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들어 표면 품질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가격 메리트만 확보된다면 수입 대체재로 활용 여지가 있다”는 반응도 전해진다.
/철강금속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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