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듀얼스톤’ 컬러강판 공개… 패턴 10m·질감, 천연석 느낌 그대로

동국씨엠이 천연석의 질감과 외관을 동시에 구현한 ‘듀얼스톤(Dual Stone)’ 컬러강판을 10월 17일 공개했다. 회사는 “세계 최초 수준의 사실적 질감·디자인 동시 구현”이라며 스페셜티 전략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생산한다고 밝혔다.
듀얼스톤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은 ‘더블스톤(Double Stone)’과 ‘마블스톤(Marble Stone)’ 2종으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더블스톤은 돌 고유의 깊은 표면 질감과 색감을, 마블스톤은 석분입자의 거친 촉감과 무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이번 기술은 컬러강판 제조의 고질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점이 핵심이다. 기존 롤러 코팅은 압력 분포를 세밀하게 달리하기 어려워 부위별 질감 차등 연출이 제한적이었고, 롤 길이 한계로 패턴 반복이 짧아(통상 1m 안팎) 인공적인 느낌이 강했다.
동국씨엠은 독자 표면처리 공정에 자사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복합 질감을 구현하고, 패턴 길이를 최대 10m까지 확장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무늬 흐름과 깊이감을 확보했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동국씨엠의 고내식 도금강판(GIX·GLX)에 듀얼스톤을 적용하면 변색·마모 없이 최대 30년 품질 지속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폭염·폭설 등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건축 외장재·지붕재 등 실외 적용에 필요한 내후성과 스크래치·오염 저항 성능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성과 작업 안전성도 강조했다. 듀얼스톤은 인위적 채석 공정이 필요 없고, 가공 과정에서 실리카(미세 결정질 석영)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다. 철강 소재 특성상 재활용이 용이해 자원 순환 관점의 대체재로서 장점을 갖는다. 동국씨엠은 기존 목(木) 무늬 컬러강판이 내화·내식성으로 외장재 시장에서 적용을 늘려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석자재 대체 영역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전략은 ‘스페셜티’에 맞춰졌다. 듀얼스톤은 한국에서만 생산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관세 장벽과 경기 변동 리스크에 대응할 해외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다. 현재 제품 품질 시험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며, 미국과 유럽 소재의 고객사와 듀얼스톤 신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생산을 최종 협의 중이다.
최우찬 동국씨엠 기술연구소장은 “고가의 천연 건축 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구현 가능한 기술”이라며 “시장 침체와 관세 리스크를 넘어설 성장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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