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럭스틸로 ‘휴머나이즈 월’ 구현

종로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설치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다. 동국씨엠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이 예술과 건축의 전면으로 올라선 상징적 사례다.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국씨엠의 소재·가공·시공 역량이 있었다.
휴머나이즈 월은 길이 90m, 높이 16m 규모의 곡면 벽으로, 전시 대표작 가운데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멀리서 보면 물결처럼 흐르는 곡선이 도시 풍경을 바꾸고, 가까이 다가서면 겹겹이 쌓인 강판 패널이 비늘처럼 섬세한 질감을 드러낸다. 탭 각도가 패널마다 달라, 빛을 받을 때마다 시시각각 다른 표정으로 변한다.

헤더윅은 애초 한국 전통 조각보 직물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옥외 전시 특성상 기후에 취약한 직물을 사용할 수 없었다. 대안은 철이었다.
이번 작품에는 두께 1㎜, 750×2400㎜ 규격의 패널 1,428장이 사용됐다. 기판은 고내식 합금도금강판(GIX)으로, 프라이머와 디지털 프린팅, 탑코트, 클리어 코팅을 거쳐 제작됐다. 이 과정으로 옥외 환경에서도 색상과 질감이 최대 30년간 변색·부식 없이 유지된다. 동시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자재로, ESG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패널의 전개도와 날개(탭)의 높이와 길이가 모두 달라, 각 부재가 하나하나 정밀하게 설계·가공됐다. 이 미세한 차이가 빚어내는 빛의 반사와 그림자가 모여, 멀리서는 유기적인 곡선으로 보이고 가까이서는 세밀한 패턴과 질감으로 다가온다. 헤더윅은 이러한 디테일을 두고 “질감이 느껴진다”고 표현했고이는 기술이 예술적 감각으로 승화된 사례를 보여준다.
약 6개월에 걸친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작·시공 과정은 동국씨엠이 소재와 설계 단계부터 정밀한 가공 기술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보여줬다.

휴머나이즈 월은 전시적 메시지와 함께 시민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벽은 ‘성찰’과 ‘제안’이라는 두 면으로 나뉘어, 한쪽은 도시의 단조로운 입면을 돌아보고 다른 한쪽은 인간적인 건축의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에는 DJ 타이거디스코의 공연(10월 3일), 마술사 제이식의 인터랙티브 매직과 드로잉 테라피(10월 4일), 무중력인간 퍼포먼스(10월 18일) 등이 이어지며, 숏폼 챌린지 (10월 27일 투표)등 또한 예정되어 있다.
벽 아래에는 스펀체어가 설치돼 관람객이 앉아 작품의 스케일과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고, 맞은편에는 다양한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일상의 벽(Walls of Everyday Life)’ 24개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의 후면 마감재에도 럭스틸이 적용돼 내구성과 미감을 동시에 입증했다. 결국 휴머나이즈 월은 철강이 단순한 산업재를 넘어 건축·예술·시민 참여를 잇는 매개체임을 보여주며, 럭스틸이 파사드와 도시 조형물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무대가 됐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