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업계, 대만산부터 베트남산 열연강판 테스트 시작
최근 구조관 제조업계가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HR)에 대한 잠정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에 대체재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획재정부는 일본과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연 제품에 대해 잠정 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고시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대만산 열연강판을 중심으로 수입을 늘리고 있고 베트남산과 인도산까지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구조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롤마진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왔다. 일례로 2020년 톤당 60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던 구조관 가격이 2021년 13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다수의 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던 구조관 업계는 소재 가격의 반등이 없을 시 암흑기로 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업체들은 필수적인 소재만을 구매하고 제품 재고도 잔업과 특근을 줄이면서까지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세 부과 이후 수입산 제품을 매입해야 한다면 운영자금에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무리한 제품 판매 보다 적자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 거점 구조관 업체들은 소재 매입과 판매 경쟁이 떨어지다보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조관 업계의 전국구 판매망 시대로 전환되면서 지역 중소 구조관사의 위기감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구조관 업계 중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단순 매출만을 올리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일부 구조관 업체는 1~2년 적자를 내더라도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가격이 일정한 스프레드 안에서 움직이면서 제품 판매 외에 원자재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이 지난 2018년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면서 구조관 업계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내실경영 위주의 소재 구매나 판매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산 열연강판 관세 부과에 매입 자금이나 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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