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반등 신호에 ‘반덤핑 관세’ 겹쳐
국내 열연강판 시장이 강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잠정 반덤핑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수입재 흐름이 더 위축될 전망이다. 가격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지만 거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중하순 기준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정품이 톤당 80만 원 초반선을 유지했고, 수입대응재는 70만 원 후반, 중국산 수입재는 70만 원 중반 수준에서 형성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품은 80만 원 중반선 안착, 수입대응재는 80만 원 진입”을 목표로 하는 기류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절기 약세 우려가 사라지면서 가격대가 단단해졌다”라며 “다만 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는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9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일본·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연 제품에 대해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다. 일본산은 JFE스틸 33.57%, 닛폰스틸 31.58%, 기타 32.75%, 중국산은 바오산강철 29.89%, 벤강 28.16%, 기타 수출자 및 무역상 33.10%의 잠정관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기재부는 “조사기간 중 국내산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 직격탄으로 중국산 오퍼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대신 베트남·인도네시아산 오퍼가 톤당 520~530달러 선에서 제시되고 있으나, 환율과 운임을 감안한 수입원가는 국내 유통가격 대비 매력적이지 않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가격 메리트가 없는 상황에서 대체선 수입이 급격히 늘기는 당장은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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