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재류, 2032년 9천억 달러로 확대…亞太·인프라 투자가 성장 축
글로벌 판재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5,151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은 2032년 8,381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세계 수요를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판재류 시장은 2025년 5,462억 달러에서 2032년 8,381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31%로, 철강 가격 변동과 환경 규제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열연강판(HRC)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건설·기계·파이프 제조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4년 기준 50.9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중국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도시 인프라 확장, 고급 강종 개발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인도는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일본 역시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은 인프라 재개발 프로젝트와 철강산업 보호 관세 정책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기조와 함께 자동차·기계 산업에서의 안정적 수요가 시장 확대를 뒷받침한다. 유럽은 ‘그린딜’ 정책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 압박 속에서 전기로(EAF)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의 기술 혁신이 판재류 수요를 이끌고 있다.
수요 산업별로는 건설 부문이 최대 소비처로, 2024년 전체의 약 54%를 차지했다. 고층 빌딩, 인프라 프로젝트, 철도 및 교량 건설이 판재류 사용을 견인하고 있으며, 지붕재·창고·용접 구조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집중됐다.
자동차 산업 역시 전체 철강 수요의 10% 이상을 담당하며, 전기차(EV) 확산과 고강도강(AHSS) 개발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는 철광석·석탄·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기 부담 요인으로 지목한다.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가 제조업체에 추가 비용을 안기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 확대, 신흥국 인프라 투자, 고급 강종 개발은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된다.
저탄소 혁신과 고부가 전략을 둘러싼 글로벌 철강사들의 움직임도 치열하다. 아르셀로미탈은 ‘XCarb’ 브랜드를 통해 전기로 기반 재생강판과 탄소저감 인증서를 확대하며, 2024년 기준 40만 톤의 저탄소 강재 판매를 기록했다. 닛폰스틸은 고내식 도금강 ‘Zexeed’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자동차·복합소재 시장을 공략하며, ESG 경영과 맞춤형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실증을 본격화해 단계적 제철소 전환과 고성능 판재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타타스틸은 전기로 신설과 스크랩 기반 순환생산 확대에 2025년 17억6천만 달러를 투자, 2030년까지 4천만 톤 생산능력을 목표로 한다. 티센크루프 스틸 유럽은 전기로 전환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CBAM 등 EU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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