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이혜경 교수, 슈퍼박테리아 살균 위한 구리 소재 도입 필요성 강조

분석·전망 2025-09-01

 

공공 모빌리티 포스트코로나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이혜경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공공 모빌리티 포스트코로나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이혜경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이혜경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공공모빌리티 포스트코로나 감염예방 대책 세미나’에서 구리 및 구리합금의 항균효과에 대해 발표하며 슈퍼박테리아 대응을 위한 공공 및 의료시설 내 구리 표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슈퍼박테리아가 국내외 병원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면역 취약 환자에게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항생제 내성 장내세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근 6년 사이 17배 이상 증가했고 인천 지역에서는 1,2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순도 99.5% 이상의 구리 및 구리합금(구리와 주석 22% 혼합)을 활용해 병원 내 주요 감염 유발균인 MRSA, VRE, MRPA, MRAB, ESBL E.coli, CRKP 등 6종의 슈퍼박테리아를 대상으로 스테인리스와의 살균력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MRSA는 구리 및 구리합금 표면에서 5시간 이내에 완전히 사멸하는 반면,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9일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RE는 구리 표면에서 7~8시간 내 사멸했지만 스테인리스에서는 9일이 경과한 후에야 사멸이 확인됐다. MRPA는 구리 표면에서 5시간 내에 사멸했으며 스테인리스에서는 5일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RAB 역시 구리 표면에서는 4시간 내 사멸했으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15일 이상 생존했다. ESBL 대장균의 경우 구리 표면에서는 5.5시간 내에 사멸됐으나 스테인리스에서는 20일 후에도 생존이 확인됐다. CRKP는 구리 표면에서 6.5시간 내 사멸했으며, 스테인리스에서는 20일이 경과한 후에야 미검출됐다.

이 교수는 “스테인리스 표면은 살균 효과가 거의 없어 병원, 지하철, 버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원이 장기간 잔존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암 환자, 신생아, 중환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집단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내 감염은 문 손잡이, 수도꼭지, 침대 레일 등 다양한 접촉 표면을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접촉 표면을 스테인리스가 아닌 구리 또는 구리합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병원 내 교차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병원뿐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 손잡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공공교통시설에도 구리 소재 도입이 절실하다”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구리 소재 도입에 대한 법제화와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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