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없는 Al 스크랩, 해외 유출 ‘예의주시’ 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가 없는 스크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스크랩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크랩은 금속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알루미늄 재활용은 에너지 소비를 최대 95% 줄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0일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3월 12일부터 발효됐다. 이후 5월 30일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새로운 관세가 6월 4일부터 적용됐다.
EU의 경우에는 관세가 없는 스크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급등하며 유럽 금속 생산업체들은 스크랩 부족과 탄소 배출 전략의 혼란을 경고했으며 알루미늄 업계는 EU에 수출 허가 조치를 통해 유출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EU의 올해 1분기 미국으로의 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해 6,028톤에 달했다. 트럼프가 철강 및 알루미늄 원자재에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에도 EU 금속업체들은 스크랩 수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2023년에는 1,900만 톤의 스크랩이 유출되었으며 대부분은 터키, 그 외에는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 미국으로 수출됐다. 유럽철강협회(Eurofer) 사무총장 악셀 에거트는 “스크랩이 큰 이슈이다. 우리는 스크랩 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비EU 생산국들은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으로 스크랩 유출이 많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아픙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3~5월 알루미늄 스크랩 수입은 지난해 7만2,182톤에서 올해 5만6,705톤으로 줄어든 반면 수출은 지난해 0톤에서 395톤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 경우 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정부에서 알루미늄 스크랩을 순환자원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랩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캔투캔 재활용률 하락의 원인으로 해외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른 UBC(압축) 및 RSI(융용) 형태의 스크랩 수출 증가를 꼽은 바 있다. 폐알루미늄 스크랩을 재사용할 경우 신재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보다 전력 사용을 95%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96%까지 줄일 수 있으며 매년 6,950만 유로(약 천억원) 수준의 탄소국경세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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