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중국 경제 둔화에도 소폭 상승…관세 영향 확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5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55달러, 9,60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동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5.2%를 기록했지만 1분기 성장률(5.3%)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월간 세부 지표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6월 소매판매 연간 증가율은 4.8%로 전월 6.4%에서 감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2025년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러한 부진한 지표들은 중국 경제 성장 엔진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구리 수입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LME 전기동 가격 간의 차이가 확대되었다. CME 전기동 가격은 상승한 반면, LME 전기동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CME 전기동은 6거래일 연속으로 LME 가격에 비해 톤당 2,500달러 이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CME 전기동 가격이 LME 전기동 가격의 2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가 구체화되면서 프론트 로딩 수요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LME 전기동 가격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수입 관세 발표 이후 LME 전기동 재고량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5월 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만 톤 선을 기록했다. LME 전기동 재고량 중 곧 출고될 재고를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11.4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동부 지역의 원자재 수입 업체가 구리 관세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입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구리 수입에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즉각적으로 수입 계획을 25%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구리 수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의 공급 측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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