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수요 부진에 가격도 ‘제자리걸음’
국내 후판 유통시장이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수요 부진과 거래 위축 속에서 유통시장은 여전히 관망세에 머물고 있다. 철강업계의 희망가격과 유통가격 간의 간극이 벌어진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가격은 올랐지만 실질 거래는 멈췄다’는 회의감이 퍼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중장비·플랜트 등 주요 수요산업의 발주 일정도 지연되고 있어,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재고를 늘릴 명분도 여력도 없는 형국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산 정품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93만 원 수준으로 전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80만 원 중반선을 구축한 가운데 중국산 수입재는 80만 초중반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이후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연초 대비 높아졌지만, 유통가격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는 제한적이고, 신규 거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입 오퍼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중국산을 대신해 인도네시아산과 일본산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산 후판은 톤당 590달러, 인도네시아산은 595달러 수준에 오퍼되고 있다. 중국산 후판의 반덤핑 관세 부담과 통관 리스크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한 일본·인니산의 전략적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 회전과 거래 회복이 쉽지 않은 시기”라며 “수입재 유입량이 제한적이고, 건설·중장비·플랜트 등 전방 수요산업의 발주도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