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모두 절벽끝...제조사 재고 처리에 유통사 '난감'

시황 2025-06-24

냉연강판 제조사의 재고 밀어넣기로 인한 유통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도 고정비 감당을 위한 최소 매출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냉연강판 실수요가 가라앉으며 월말마다 유통시장에 풀리는 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 수요도 주저앉은 상황에서 제조사로부터 유입되는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라며 "물량을 받아도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니, 유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제조업계는 유통사에 처리해야할 재고가 상당할 때 저가 밀어넣기를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수요 마진이 두자릿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유통사 공급 가격을 크게 내린다면, 인건비나 설비 및 제품 관리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동률을 건드려 시황을 타개하기도 어렵다. 가동률을 높이자니 팔수록 손해보는 적자마진이 부담되고, 줄이자니 원재료가 되는 열연강판 재고가 쌓일 수 있다. 냉연강판 대비 열연강판 수요가 높은 시황이라면 열연강판 재고 처리가 용이하나 현시점에는 열연강판 역시 수요가 저조해 재고 처리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제조사의 사정으로 유통시장 내 재고가 축적된 결과 냉연강판 유통가격은 실수요 가격 대비 저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부 집권으로 건설경기 부활 전망은 있지만, 구체화 단계가 아닌 만큼 재고 축적으로 인한 유통가격-실수요 가격 간극이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외환경 악화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후반 선을 배회하며, 지난 1분기 대비 수출 수익성이 낮아졌다. 아울러 미국-중국의 관세 휴전으로 해상 운임이 폭등한 상황도 부담을 더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란-이스라엘 분쟁도 수출 환경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이 이란에 공습을 가하자,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각종 에너지 자원이 운반되는 지역으로, 한국으로 오는 중동 원유의 99%가량이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이란이 실질적인 해협 봉쇄에 나서면, 그렇지 않아도 급등 중인 판관비 불확실성이 심화될 수 있다. 

통상 환경의 악화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재고 처리를 위한 제조사들의 입장은 더욱 완고해질 전망이다. 가동률이 고정된 상황에서 수출로 향해야 할 물량이 내수 유통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통사의 자동차향 수요는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향 판매는 여전히 탄탄해 풀 CAPA 생산을 팔아치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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