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장기 침체에 건설기계 생산·판매 2009년 이후 ‘최저’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 중국과 유럽의 반등에도 미국과 인도, 중동지역의 건설 및 인프라 투자 감소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건설기계 생산 및 판매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발간한 ‘2025년 4월 건설기계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각 6,367대, 5,8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2%, 11.6% 감소했고, 4월 누적 기준 생산 및 판매는 각 2만4,009대, 2만4,3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23.7% 감소했다.

4월 내수판매 및 수출은 각 1,743대, 4,1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 14.9% 감소했는데, 이는 4월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국내판매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도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고객의 수요 위축 및 구매 결정 지연 현상이 고조되면서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은 연속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5.0% 증가했고, 중국향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나, 미국은 고금리, 관세 분쟁, 건설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하여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0.6%나 감소했다. 그리고 재정 투자 감소로 인도향 수출이 감소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인해 중동과 러시아 등 신흥국 수출도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 건설기계 산업의 총 수출액은 4억7,500만 달러로 전월 대비로는 3.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감소했다.
4월 지역별 누계 수출은 북미(5억4,300만 달러, 29.8% 감소), 유럽(4억4,800만 달러, 8.4% 감소), 아시아(3억8,600만 달러, 1.6% 감소), 중남미(1억2,500만 달러, 8.0% 감소)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동(1억4,400만 달러, 8.9% 증가), , 아프리카(6,200만 달러, 46.8% 증가)향 수출은 증가했다.
4월 누계 수출액 상위 15개국 중 벨기에, 튀르키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스라엘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미국,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러시아, 영국, UAE, 칠레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5월 이후에도 아파트와 상가 미분양 증가에 따른 민간 건설시장 침체와 SOC 예산 감축에 따른 공공건설 투자 감소에 국내판매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보호주의와 경기 침체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미국과 중동향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 물량 감소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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