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원가 급등…제조사, 추가 인상 카드 만지작
열연강판 제조원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원가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가운데 현 가격으로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지는 분위기다. 이에 열연강판 제조업계 또한 추가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열연강판 제조원가는 79만9천 원 수준(단순 추정)까지 올라섰다. 지난 2월 72만 원대 후반 수준을 저점으로 3월과 4월 연속 상승하며 80만 원 선에 근접한 흐름이다. 최근 들어 원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조사반면 제품 유통가격은 80만 원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원가 상승 폭과 비교하면 가격 반영은 아직 제한적인 상태다. 원가와 판매가격 간 격차도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인 톤당 5만 원 이내로 좁혀졌다. 지난해 기준 제품 제조원가와 유통가격의 격차는 평균 톤당 8만~9만 원 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격은 원가 상승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 수준에서는 정상적인 마진 확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해운 운임 상승과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제조원가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가 제조원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철강업 특성상 운임과 환율 변동은 제조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컨테이너 및 벌크선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 원재료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외부 비용 요인이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원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4월 이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열연강판 제조업계는 톤당 3만~4만 원 수준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추가 인상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다만 실제 인상 폭과 시점은 수요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결국 시장 수용 여부에 따라 인상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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