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기동, 공급 우려와 무역 협상 기대 속 상승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9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485.5달러, 9,432.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이 단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 심리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평균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평균가는 전주 대비 124.05달러(1.33%) 오른 톤당 9,441.25달러로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 상승에는 공급 측면의 압박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전기동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 갈등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로 재고가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와 LME 내 전기동 가용 재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맞물려 SHFE 전기동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9일 기준 SHFE의 전기동 재고는 8만705톤으로,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동시에 중국 내 전기동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 프리미엄은 톤당 103달러를 기록,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중국의 구리 정광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의 강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최근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에 이어 이번 주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8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으나, 백악관은 해당 발언을 단순 제안으로 해석하며 진화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80% 관세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현재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145%에 달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오히려 일부 관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