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진 장기화…포항·광양 지역경제 부담 확대

업계뉴스 2026-04-23

국내 철강산업 부진이 산업 전반을 넘어 지역경제까지 영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위축과 글로벌 공급 과잉, 수출 둔화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고, 생산과 고용 지표 역시 동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단순 경기 회복에 기대기보다 산업 체질 개선과 지역 단위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철강산업 위기 확산과 지역 차원의 선제적 대응’에 따르면 국내 철강 수요는 2024~2025년 2년 연속 약 9% 감소하며 4,360만 톤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20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5년 철강 생산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특히 전기로 기반 봉형강 제품의 감소 폭이 컸다. 2025년 1~11월 누계 기준 전기로강 생산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하며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여기에 비용 부담도 확대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최근 수년간 크게 상승해 2025년 기준 kWh당 180원 후반대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전기로 업종과 합금철 업종의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일부 기업은 가동 중단과 설비 폐쇄, 인력 조정에 나섰다. 실제로 철근과 형강, 압연·제강 설비 등에서 가동 중단 사례가 이어졌고, 일부 사업장은 폐쇄 또는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철강산업 침체는 포항과 광양 등 철강 집적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포항의 경우 철강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특성상 생산과 고용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기준 경북 지역 1차 금속 출하지수는 85.4로 주요 철강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5월 기준 포스코 포항 인력은 전년 말 대비 3.1% 줄어 231명 감소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역시 13.1% 줄어 35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29개사 고용도 같은 기간 2.3% 감소하며 126명이 줄었다. 동시에 지역 상권 상황도 빠르게 악화됐다. 

포항 중앙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34.9%, 집합상가 39.1%로 전국 평균 13.2%와 10.3%를 크게 웃돌았다. 지방재정 여건도 약해졌다. 주요 철강 4사의 법인지방소득세는 2022년 967억 원에서 2024년 154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광양 역시 흐름은 유사했다. 철강산업이 지역 산업 매출의 88.5%, 수출의 97.5%를 차지하는 가운데 생산 감소가 지역경제 전반 부담으로 이어졌다. 2025년 2분기 철강 생산액은 4조6,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5% 줄었다. 협력사 매출도 2024년 2분기 757억 원에서 2025년 2분기 696억 원으로 8.1% 감소했고, 신규 채용은 49명에서 37명으로 24.5% 줄었다.

특히 건설용 강재 중심 업체의 적자 확대가 두드러지며 업종 내 격차도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단순 경기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진단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규제 강화, 주요국 산업 정책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응 방향도 명확히 제시됐다. 산업연구원은 K-Steel법과 철강산업 고도화 전략을 기반으로 ▲저탄소 전환 투자 ▲수소환원제철 대응 ▲제조 AX 확산 ▲자원순환 기반 산업 다각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차원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선제 대응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 역시 전기요금 지원과 고용 안정 정책, 전환 투자 재원 마련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연구원은 “현재의 수요 부진은 과거와 달리 구조적 성격이 강하다”며 “통상환경 변화와 탄소중립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모색해야 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경제 안정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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